장점

1. 나쁘지 않은 착화감.

2. 깔끔한 라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신발은 스웨이드라 가죽의 퀄리티를 따지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스웨이드 자체는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점

1. 내피에서 원가절감

내피의 경우 사진처럼 뒤꿈치 아예 가죽이 덧대어있지 않고 펠트 보강재가 그대로 노출되어있습니다! 가격대를 생각해도 이건 납득하기 어려운 원가절감이라고 보입니다. 내피에 돈피를 쓰진 않았지만 소가죽인지 합성피혁인지 조금 애매하지만 소가죽 같습니다.

2. 신발 뒤꿈치 내구도 문제

신고 벗을 때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인 뒤꿈치는 모양 변형이 오기 쉬워서 일부 신발은 일부러 뒤꿈치에 보강을 해 매우 딱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신발의 경우는 뒤꿈치가 그리 딱딱하지 않고 내구도가 떨어질 것을 생각됩니다. 

3. 하자수준의 인솔마감

인솔(중창)의 경우 가죽을 썼다고 적혀있는데 가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절반만. 합성피혁의 중창을 베이스로 깔고 뒤꿈치 쪽에 착화감 향상을 위해 스펀지 같은 재질을 덧대고 그 위에 일부 가죽 인솔을 덧댄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하는 원가절감이니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죽 인솔의 마감이 너무 형편없다는데 있습니다. 절반만 가죽 인솔을 써서 본딩을 한 신발의 경우 신고 벗다보면 마찰로 인해 접착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신발의 경우는 신기도 전에 이미 인솔이 떨어져 있습니다! 동영상을 첨부하지 못하는게 상당히 아쉬운데 인솔이 덜렁덜렁합니다. 이런 인솔은 조만간 벗을 때마다 인솔이 조금씩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 안 주느니만 못한 사은품

슈케어 브랜드로는 꽤 유명한 브랜드인 콜로닐사의 구두솔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사은품을 주는 것 자체는 감사한 부분이지만 구두솔의 퀄리티를 보면 안주는 게 낫다 싶습니다. 그 이유로 구두솔의 털이 말털이나 돼지털이 아닌 합성섬유라는데 있습니다. 저는 슈케어 용도로 쓰는 구두솔은 말털(매우 부드러움)로 먼지 등을 제거하고 영양제 같은걸 바르고 약한 광을 낼 때 돼지털 구두솔(부드러움)을 씁니다. 그러나 합성섬유로 된 구두솔은 매우 뻣뻣합니다. 따라서 저걸로 구두를 광을 내거나 먼지털이에 쓴다면 자칫 구두 가죽이 상할 우려가 많습니다!! 스웨이드의 경우 기모를 살리기 위해 좀 뻣뻣한 구두솔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스웨이드가 아닌 일반 가죽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구두 솔은 신발 밑창의 먼지제거나 운동화 먼지털이용으로 쓰는 것을 추천드리구요. 사은품조차 겉(브랜드)는 좋아보이지만 내실은 없는 제품이라 아쉽습니다.

총평 별3개

겉으로 보이는 외형과 착화감에만 신경을 쓴 신발 그렇지만 그 외에 원가절감을 많이 한 신발.

따라서 가성비가 좋다고 볼 수 없는 신발. 

수제화라는 이름으로 신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만족해서 신으실 수 있겠지만 높은 퀄리티의 제품은 아닙니다. 수제화라고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원한다면 최소 40만원 이상의 가격의 웰트제법으로 만든 신발을 사기를 추천합니다.

대한민국의 수제화라고 팔리는 많은 신발이 사실 공장식(시멘트제법)으로 만든 구두가 많고 겉으로 보이는 외형만 신경쓴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로서 안타깝습니다.